인터넷에 하이푸를 검색해보면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고 합니다. 가장 첫 번째는 “재발한다더라.”
두 번째는 “아직 확실한 거 아니니까 하지 말라더라.” 인 것 같습니다.
일단 여기서 저는 오늘 하이푸 치료 후 재발에 관하여 있는 그대로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첫 번째 자료의 출처는 2011 미국 뉴욕에서 열린 국제초음파치료학회에서 발표된 내용입니다. 하이푸 시술을 받고 36개월간 추적관찰이 완료된 757명의 환자들에 대한 통계입니다. 757명 중 하이푸 치료를 받고 재발되거나, 혹은 치료효과가 없어 별도의 치료를 추가로 받은 환자수는 총 21명이었습니다. 이는 수치화하면 2.7%의 재발율인데요. 이 21명의 추가치료 환자들 중 하이푸 재시술을 받은 사람이 10명, 자궁적출을 받은 사람이 5명, 근종절제술을 받은 사람이 5명, 자궁동맥색전술을 받은 사람이 1명입니다. 결국 하이푸로 해결 못한 건수는 11건으로 1.4%에 해당되었습니다. 다른 치료법들의 3년 이내 재발율과 비교했을 때 결코 높다고 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단, 자궁적출술 빼고요. (자궁적출술의 경우 재발율이 0%일 수 밖에 없죠. 자궁이 아예 없어지니까요.)
두 번째 자료의 출처는 Fertility and Sterility 라는 저널에 실린 2011년도 논문입니다. 이 저널은 임신과 불임을 다루는 산부인과 논문집입니다. 충칭의대 산부인과에서 연구한 정식 논문이며 임상윤리위원회(IRB) 등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서 미국 저널에 등재된 것입니다. 자궁선근증 하이푸 치료 후 69명을 살펴서 치료 후 3개월에 생리통이 없어지는 것으로 치료효과를 판정했는데 7명을 제외한 62명이 3개월 후 생리통이 없어지는 치료효과가 있었고 이는 백분율로89.8%입니다. 7명인 11.3%는 하이푸 치료 후에도 증상의 개선이 없어 진통제를 지속 복용하였습니다. 치료 후 MRI영상으로 평가한 결과로는 87.7%인 60명에게서 병변축소가 잘 이루어진 것을 확인되었습니다. 이 중 47명이 병변의 50% 이상 감소하였고 13명이 병변의 50% 이하로 감소하였으며 9명은 병변의 부피축소가 되지 않았습니다. 간추려 요약하면 첫째, 중기적(3개월)으로 보면 전체 치료환자 수 69명 중 62명이 치료효과가 있었고 (생리통 없어짐) 7명은 치료효과가 없었으므로 재발율은 10.14%이지만, 장기적(18개월)로 보면 전체 치료환자 수 69명 중 54명이 치료효과가 있었고 15명이 치료효과가 없었으므로 재발율은 21.73%였습니다. 솔직히 실망스러운 수치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데이터는 매우 중요합니다. 유수 대학의 유명 산부인과 교수 누구를 붙잡고 물어보아도 자궁선근증을 자궁적출하지 않고 78.27%의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치료방법은 현재까지 나와있지 않습니다. 아무리 큰 대학병원에 다녀도 임신은 커녕 통증이나 출혈로 고생하다가 결국 자궁적출을 권유 받은 경험들은 실제 환자분들이 더 잘 알고 계십니다. 한 가지 희망적인 것은 위 연구가 2011년 이전 중국에서 이루어진 연구라는 점입니다. 5년이 지난 지금은 구 장비에서 하이푸 레이디 장비로 기술적으로도 업그레이드되었을 뿐만 아니라 치료 성적 또한 중국보다는 한국이 좋을 것이란 점이지요.
마지막 자료는 가장 최신의 자료입니다. PMID 26817877 (초록) Clinical Predictors of Long-term Success in Ultrasound-guided High-intensity Focused Ultrasound Ablation Treatment for Adenomyosis. Medicine (Baltimore). 2016 Jan;95(3):e2443. 이 연구는 자궁선근증에 대한 하이푸 치료의 장기적 결과와 증상 해방 지속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 요인을 다룬 것입니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하이푸 치료를 받은 자궁선근증 환자 총 230명이 분석되었습니다. 평균 추적 기간은 40개월로 230명 환자 중 208명(90.4%)이 정기적인 추적검사를 받았습니다. 다양한 정도의 증상경감은 230명 중 173명(83.2%)의 자궁선근증 환자에서 확인되었고, 환자의 71.0%는 40개월 추적기간동안 무증상이었습니다. 생리통은 173례에 해당하는 45명(26%)이 재발하였는데 재발 시간의 중앙값은 치료 후 12개월이었습니다. 생리통이 재발되어 하이푸 시술을 다시 받은 24명 중 12명이 결국 증상이 해소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초음파유도하 하이푸는 증상이 있는 자궁선근증에 효과적인 자궁 보존 치료임을 확인하였습니다. 비관류용적률(NPV)이 높을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치료성공률은 높았습니다. 그러나 체질량지수(BMI)가 높고 치료에 사용된 초음파에너지가 낮을수록 재발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너지강도를 낮게 치료한 환자, 나이가 어린 환자일수록 재발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최대한 자궁보존을 지키고 내막보호를 위해 조심스럽게 치료를 한 환자들이었을 거라 추측합니다. 결국 치료의 목표가 병의 확실한 파괴냐, 아니면 최대한의 가임력 보존이냐, 이 두 가지 선택의 기로에서 선택과 집중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환자의 나이, 상황, 치료목표에 따라 그 범위나 강도는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는 재발율과 재시술율에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자궁선근증 환자의 경우 특히, 환자 의사 간 충분한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치료목표를 향해 힘을 합쳐가는 한 마음이 중요하다 생각하는 대목입니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환자분들께는 이렇게 설명드리고 있습니다. 자궁근종의 경우 5% 미만의 재발율을 보이고, 자궁선근증의 경우 10~20%의 재발율을 보이고 있다고요. 통계적인 수치를 있는 그대로 설명드립니다. 그러나 또한 덧붙여 설명드립니다. 그 통계의 확률보다 더 더 재발율을 낮추기 위하여 가장 진보된 장비로, 최대한 꼼꼼하게 치료하는 최선을 다 한다고요.
수술은 피하고 자궁은 보존하되 병은 치료하고 임신은 가능케 하는, 그 이상적인 접점을 향하여 저는 오늘도 치료와 연구에 집중하는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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