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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과 난소, 그것이 알고 싶다!

산부인과, 최소한 2년에 한번은 가야한다?

여성이 흔히 말하기를 병원 중에서 가장 가기 싫은 과가 치과와 산부인과라고들 합니다.

치과는 치료가 고통스러워서 그렇고, 산부인과는 부끄러워서라고 합니다. 오죽하면 산부인과 진찰대를 굴욕의자라고 부르겠습니까?ㅠㅠ 하지만 수년 전부터 점차 사회적 인식이 바뀌면서 산부인과가 부끄러운 곳이 아니라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꼭 가야하는 곳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진료현장에서 느끼고 있습니다. 이는 많은 산부인과 병원과 의사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 대한산부인과학회를 위시한 산하의 많은 관련학회가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가기 꺼려지는 산부인과도 만 20세이상의 여성이라면 최소한 2년에 한번은 가야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지정하는 의료기관에서 무료 자궁경부암검사를 받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산부인과에서 가장 많이 하는 검사가 무엇일까요?

병원마다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자궁경부암 검사가 손에 꼽힐 것입니다.

자궁경부암이란 말 글대로 자궁경부에 생기는 악성종양입니다.

 

자궁은 자궁체부와 자궁경부로 나뉘는데, 이는 자궁이 조롱박 모양, 즉 사람의 머리와 목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럼 원래 자궁두부와 자궁경부이겠네요^^. 아뭏든 자궁의 좁아진 입구 부위를 자궁경부라고 하며 질의 끝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질경이라는 기구를 사용하면 자궁경부 초입을 볼 수 있으며 바로 그곳에 자궁경부암, 자궁경부 이형성증, 자궁경부염 등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 : 자궁의 입구를 말하며 질과 연결된 자궁의 좁아진 부위입니다. (펜으로 가리킨 부위) 이곳에는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이형성증, 자궁경부염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에 처음부터 암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자궁경부이형성증이 진행하면 자궁경부암이 됩니다. 따라서 자궁경부암 검사를 시행하면 자궁경부이형성증을 미리 발견하여 조기치료를 통해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경우에 2년보다 짧은 간격으로 자궁경부암 검사를 시행해야 하는 여성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자비, 즉 비급여로 시행해야 합니다. 아래는 과거에 제가 자궁경부암검사에 대해 쓴 글입니다.

 

자궁건강 지키기 - 자궁경부세포진 검사, 1년에 1분 할애하면 자궁경부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무료 자궁경부암 검진은 만 2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마다 가능하며 검진을 받을 수 있는 연도는 본인의 출생 년도에 따라 다릅니다. 짝수년도 출생자는 짝수 연도에 검진이 가능합니다. 올해는 2018년도 짝수해이므로 짝수년도 출생자분들은 올해 무료검진이 가능하겠죠?

홀수년도의 출생자는 홀수년도인 내년 2019년에 공단검진이 가능합니다.


자궁경부암을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으로 자궁경부암 백신의 접종(가다실4, 가다실9, 서바릭스)이 있습니다. 이는 인유두종이 자궁경부의 상피세포를 악성세포로 전환되는 것을 막아 자궁경부암을 예방합니다. 6개월 안에 3번 접종시 70~95%의 예방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자궁경부암을 100% 예방하지 못할 수도 있으며 자궁경부이형성증은 생길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자궁경부암검사는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아무쪼록 다양한 이유로 여성들, 특히 20세 이상의 성인여성은 반드시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