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은 자궁에 생기는 딱딱한
혹이라는 것은 이해하겠는데
자궁선근증이나 자궁내막증이 뭔지
잘 모르겠다는 분이 많습니다.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자궁내막이라는
것을 벙어리장갑을 상상해 보세요.
자궁은 벙어리 장갑처럼 입구가 있는
주머니 처럼 생겼습니다.
손이 들어가는 벙어리 장갑의 안쪽
공간을 자궁강, 벙어리 장갑의 안쪽 면을
자궁내막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런 자궁내막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두께가 두꺼워졌다가 월경을 하면서
떨어져나와 얇아집니다.
이렇게 자궁강 표면에 존재하는 것이
정상인 자궁내막조직이 어떤 이유에
의해서인지 자궁근육층으로 침투해서
들어오는 것이 자궁선근증이고, 생리혈이
역류하여 나팔관을 타고 복강안으로
들어가 여기저기 달라붙어 자라는 질환이
자궁내막증입니다.
자궁선근증이 생길 때 자궁내막에서
가까운 근육층인 기능층(junctional zone)
으로 파고 들기도 하고 역류된 생리혈
속에 포함된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의표면인
장막층을 뚫고 자궁근육 바깥층(outer layer)
로 파고 들어오기도합니다.
그러면 어떤 현상이 발생할까요?
자궁내막조직이 그대로만 있다면 별
문제가 없겠으나 호르몬에 의해
두께가 변하는 성질이 그대로 남는
것이 문제입니다. 팽창하면서 자궁근육층을
늘리고 찢게 되므로 생리통과 골반통이 극심한 것입니다.
이렇게 주기적으로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면 자궁근육층, 특히 junctional
zone에 염증이 반복되고 섬유화 됩니다.
즉 자궁벽의 연동운동이 저하되고
착상장애가 유발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궁선근증은 자궁근종 보다
난임이나 불임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아직까지 자궁선근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없습니다.
호르몬을 억제하는 약물요법이나 미레나를
사용하는것이 대부분입니다. 임신을 원할
경우에는 자궁선근증 덩어리를 개복이나
복강경으로 일부 제거하는 방법이 있으나
결과가 좋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자궁선근증의 수술적 치료의 대안으로
하이푸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하이푸치료 전 하이푸치료 직후
<출처: Zhanget al. Int J Gynecol Obstet, 2013>
근육에 침투한 자궁내막조직을 모두
제거하기 어려운 것은 하이푸도 마찬가지
이지만 개복, 복강내 유착을 피하면서
정상조직, 특히 junctional zone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치료가 가능한 것이
난임환자에게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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